티아고 같은 퀄리티의 선수가 있으면 토토사이트 부띠끄 이전과 팀 스타일은 달라져야 맞음.

하지만 리버풀은 재정이 어려운 팀도 토토사이트 부띠끄 아니고, 현재 스쿼드가 약한 팀도 아닌데다가, 유망한 유스가 부족한 팀도 아니니 큰 문제는 없을 거

그 점을 또 놓칠 수는 없었고요. 그 조건에 맞고 프리미어리그 팀들을 지휘해봤던 후보자가 여러 명 있었습니다. 전직 잉글랜드 국대 감독도 있었죠.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어느 누구 하나 제대로 맞아 떨어지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과연 글래스고라는 곳에 오려고 할까..? 

제라드에게 부족한 건 경험이었습니다. 제가 케니 달글리쉬하고 그 부분을 놓고 의견을 주고 받은 적이 있어요. 제가 제라드를 생각하고 있다, 이에 대한 고견을 구한다고 하니까 달글리쉬가 고민하더니 이렇게 답을 해줬습니다. ‘음.. 레인저스에게 지금 당장 필요한 감독은 경험이 많은 감독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경험이 많은 감독들 중 어느 누구도 향후 3년을 맡으려고 하질 않습니다. 그거 때문에 경험 많은 감독은 좀.. 그렇습니다.’” 

유스 감독 경험만 겨우 18개월이었던 제라드는 삶 자체를 리버풀 주장직에 바쳤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15차례 넘게 이어진 회의 끝에 킹은 제라드가 감독직에 적격인 사람이자,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볼 때 제라드의 요구 조건을 들어줄 가치가 충분하고 안심이 된다는 판단을 내렸다. 

킹은 “케니가 다음과 같이 입을 열었습니다. ‘정말 용기 있는 결정입니다. 제라드는 감독을 해본 적이 없으니까요. 하지만 제라드에게 지휘봉을 맡긴다면 이는 옳은 선택이 될 겁니다.’”라고 밝혔다. 킹은 이어서 “저와 마크는 제라드 건으로 많은 의견을 주고 받았습니다. 제라드를 선임한 건 도박이 아니었습니다. 제라드의 지휘봉은 바로 리더쉽이 그 원천이니까요. 리더쉽이 차다 못해 넘칠 수준입니다. 1군 감독 경험이 전무하다는 건 딱히 문제 삼을 일도 아니었습니다. 

전 제라드가 구단의 판도를 완전히 뒤집어 놓을 감독이라고 확신했습니다. 그럴 사람이라고 생각했고요. 그렇게 판을 뒤집어 놓을 사람은 제라드 말고 아무도 없었습니다. 제가 제라드에게 일말의 의심을 했다면 제막식 당일 날 저는 관중 앞에서 옷을 벗었을 겁니다. 제라드가 찾아와서 그러더군요. ‘와 제막식 이거 또 하면 안돼요?’ 

제라드는 자신이 원하는 요소를 두루 갖춘 팀을 구성했다. 마이클 빌은 제라드에게 정보를 전달하기 전 경기장 사이드에 앉아 상황을 전술적인 부분에서 파악한다. 선수단 중 몇몇은 자신들이 경험한 코치 중에서 빌이 최고의 코치라고 입을 모은다. 제라드 역시 로비 파울러와의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빌과 같이 현장에서 뛰어난 코치가 되려면 20년은 족히 걸릴 거라며 경탄했다.  

할리데이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빌은 세부적인 부분을 지시하고 수비 조직을 짜는데, 정말 경이롭습니다. 지시가 명확할 뿐만 아니라 선수 하나하나에게 시스템적으로 각자 역할을 부여하죠. 경기하다 보면 이렇게 깔끔할 수가 없어요. 경기에 임한 당사자가 본인에게 바라는 게 뭔지 정확히 알게 되면 말이죠. 지시사항에 따르기만 하면 되는 거거든요. 책임 소지가 누군지 확실해지니까요.” 빌은 훈련을 총괄하면서 제라드가 감독직을 수행하는데 있어 유연성을 더해준다. 

리버풀 아카데미부터 친밀한 관계를 이어온 톰 컬쇼도 레인저스가 우승하는데 큰 역할을 한 인물이다. 레인저스는 지난 두 시즌 동안 세트피스 상황에서 47득점을 기록했다. 리그 타 팀보다 월등한 이 기록은 훈련 과정에서 컬쇼가 책임지고 만들어낸 기록이다. 

스코틀랜드 축구계의 흐름에 유연하고 경험이 많은 게리 매칼리스터는 언제나 선수들의 속마음을 파악하는 귀의 역할을 맡았다. 허나 매칼리스터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현장에서 더 많은 업무를 맡아 처리하고 있다고 봐야 하며, 그 여름(2018년 : 역주) 매칼리스터는 장거리 패스 쪽을 담당했다. 이번 시즌 매칼리스터가 워밍업 과정에서 확실하게 한가지 맡은 담당 분야는 글렌 카마라와 패스를 주고 받으면서 카마라의 볼 터치 상태를 점검한다는 점이다. 카마라가 만든 첫 볼 스핀을 확인하며 상태가 어떤지 확인하고 분석한다. 

선수단 내부에서 향유회라는 건 존재할 수 없다. 굳이 따진다면 2019년 레인저스를 떠난 다니엘 칸데이아스와 기본 영어 정도만 가능한 알프레도 모렐로스와 좀 친했다는 게 전부다. 모렐로스는 칸데이아스에게 통역을 해주며 대화의 창구에 칸데이아스를 넣어주기도 했다. 

그렇다면 칸데이아스가 선수단과 떨어져 혼자 외롭게 지낸 거 아니냐는 의구심을 품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았다. 칸데이아스는 하고 싶은 말을 할때 통역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했고, 굳이 사람들과 대화를 하지 않아도 혼자 노는데 일가견이 있었다. 멀리서 제3자가 보기에 오해할 만했다. 

제라드의 사람을 다루는 기술은 깔끔하면서 확 다가오는 맛이 있었다. 위건과 프리시즌 경기를 치렀을 당시 초반 말리자 제라드는 죽일 듯이 쳐다보거나 수위가 센 어휘로 맞대응했다. 첫 데뷔시즌 12장의 레드카드를 받은 제라드는 그 뒤로는 어느 정도 유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살짝 변하게 된 경기는 유로파리그에서 모렐로스와 존 플라나간의 퇴장으로 9명이 뛰게 되자 제라드 역시 자신이 쓰는 어휘에 일부 수정하게 됐다. 

선수들과 대화할 때 오픈 마인드로 경청하면서 전보다 여유로워진 제라드는 대화할 때 신뢰(trust)라는 단어를 입에 달고 다닌다. 제라드는 레이전스에서 라이언 잭(수비형 미드필더. 29세 : 역주)와 베프를 먹었는데, 성격도 그렇고 둘이 죽이 잘 맞아서 그런 게 가장 컸다. 

제라드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레인저스 이적 초기 어려움을 겪었던 보르나 바리시치(레프트백. 크로아티아. 28세 : 역주)에게 “레인저스의 남자”라는 이명을 줄 정도로 탈바꿈시켰고,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직접 코너 골드슨(센터백. 28세 : 역주)과 조 아리보(미드필더. 24세 : 역주)를 찾아가 1:1로 만남을 가졌던 건 유명한 일화다.  

경기력이 하락하거나 자신이 수립한 계획안에 들지 못한 선수들을 다룰 때 제라드는 냉정하게 처리했다. 가령 카일 래퍼티(현재 킬마녹 소속. 공격수 : 역주)같은 선수들에겐 몇 주 동안은 따로 말을 걸지도 않았다고 래퍼티가 입을 열기도 했다. 

“제라드라는 사람은 드레싱룸이란 공간이 어떤 곳인지, 그리고 그 곳의 지휘자가 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사람을 이끌 줄도, 전부 하나로 단결시킬 줄도, 사기를 고양시킬 줄도, 선수단에게 진심을 이끌어 낼 줄 아는 사람이죠.” 과거 레인저스에서 몸을 담았던 한 선수가 본지에 전한 말이다.

.”

어느 구단에 합류하건 합류하는 당사자는 계약서에 서명하기 전 기대하는 무언가가 있기 마련이다. 제라드가 레인저스에 합류한 이유는 레인저스라는 구단이 지닌 인프라를 프리미어리그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기대를 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레인저스는 많은 것이 바뀌었고, 제라드는 구단의 환경과 지원체계를 최상으로 개편했다. “변명은 사절”이라는 모토를 걸어둔 채로 말이다. 

애초에 창의적인 패스 찌르라고 대려온 선수를 파비뉴 대신 6번에 쓰고 있는데다가 옆에는 둠둠에 커존인데 원래 기량을 뽐내기가 힘들지

어제는 파비뉴 올라오니까 다시 원래 폼으로 돌아갔던거고